현대차 노조, 21일 전면파업 돌입…6년 '무파업' 깨고 임금협상 결렬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의 노동조합)는 2023년 GM·포드·스텔란티스를 동시에 상대로 6주간 파업을 벌여 약 4만5000명이 참여했다.
현대차 노조의 적극적인 쟁의행위는 1987년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조 출범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가 출범 노조를 어용노조라고 비판하면서 첫 파업과 농성이 시작됐고, 노조 내 의견 대립으로 시작된 파업은 5일간 이어졌다. 민주화 시기 근로자 권리 요구가 산업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던 당시 상황에서 노조는 1993년까지 장기 전면파업 등을 벌이며 조직의 영향력을 키웠다. 1994년 실리노선을 택한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파업 없이 마쳤다. 이후 정치·사회 현안을 둘러싼 쟁의는 있었지만 임단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형성됐다. 1998년 외환위기는 또 다른 변곡점이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추진에 맞서 노조가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36일간 파업을 벌인 것은 현대차 노조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장기 쟁의행위였다.
IMF 이후 비정규직과 사내하청 활용이 확대되면서 대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협력사 근로자 사이의 임금과 근로조건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고, 이 과정에서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높은 임금과 고용안정성을 확보한 정규직 노조에 대해 일각에서는 '귀족노조'라는 프레임이 제기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기본급과 성과급 갈등으로 그해만 24차례 파업을 벌였고, 12년 만의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임단협을 파업 없이 마무리하며 화합 무드를 이어갔고, 2023년에야 7년 만에 부분파업을 재개했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이 2024년 공장 폐쇄와 임금 삭감을 검토하자 9개 공장 9만86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고파업을 벌였다. 반면 일본 토요타 노조는 매년 높은 인상을 요구하되 실제 파업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차의 수익성 악화 상황을 감안할 때 노조 요구 조건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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