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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금리 떨어지자 코스피가 오히려 빠졌다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1. 4. AM 12:47:41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나란히 하락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부담이 악재로 떠올랐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59% 하락한 5,648.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 5천억원이 넘는 순매도 물량을 내놨고 기관도 매도에 나섰다. 하락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장주들이 있었다. SK하이닉스는 5% 이상, 삼성전자는 4% 이상 빠지며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증시 하락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들어가는 대규모 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메타와 오라클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 국채금리까지 하락했지만 투자심리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졌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중간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유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분위기가 나오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말 국내외 증시 반등에 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느 당이 이기느냐보다 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걷히는지,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지가 투자심리 회복에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도 4.08% 급락한 704.39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4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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