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 43조원, 역대 최대 기록
신용카드를 활용한 대출(카드론) 잔액이 4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5월 말 기준 총 카드론 잔액이 43조2534억원으로 집계된 결과다. 가정의 달을 맞아 늘어난 자금 수요와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풍선효과'가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4월 말 소폭 감소했던 카드론 잔액은 5월 들어 다시 늘어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수준으로 관리하라고 업계에 주문했으며, 일부 카드사에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가정의 달 자금 수요와 은행권 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를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정의 달 연휴 자금 수요가 있었고,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차주들이 카드론으로 옮겨온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 유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 돈을 필요로 하는 곳은 주식 시장이 유력하다"며 "가정의 달 효과와 더불어 주식 투자를 위한 대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카드론 금리가 최저 8~9%대에 달하는 점을 들어 빚투 수요가 실제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일 기준 37조979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38조227억원)에 근접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9275억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일부 카드사를 불러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론을 포함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수준으로 관리하도록 업계에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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