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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8만 건 줄었는데 자동차보험은 6년 만에 적자

류근웅류근웅 기자· 9/23/2026, 9:09:05 AM· Updated 9/23/2026, 9:09:25 AM

운전자가 조심해서 사고는 줄었고, 보험료도 5년 만에 올렸다. 그런데 보험사 지갑은 오히려 빌어졌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손익은 마이너스 1,848억원. 작년 같은 기간에는 302억원 흑자였는데, 1년 새 약 2,150억원이나 나빠졌다. 상반기 기준 적자는 2020년(1,262억원 손실) 이후 6년 만이다.

사고는 줄었는데 왜 적자일까

상반기 사고 건수는 174만 5천 건으로, 작년 상반기(182만 7천 건)보다 8만 2천 건 줄었다. 문제는 '건당 비용'이다. 사고 한 건당 나가는 돈이 병원 치료비와 차 수리비 상승으로 계속 커지면서, 사고가 줄어든 만큼을 못 막은 것이다. 과잉 진료·과잉 수리 논란도 겹쳤다. 뉴스1은 앞범퍼 수리비 203만원에 렌터카 비용 756만원을 청구한 사례를 보도하기도 했다.

보험료 100원 중 84.7원은 나간다

손해율로 보면 상황이 더 명확하다. 대형 손해보험사 4곳의 올해 8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84.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보험료 100원을 받아서 84.7원을 보험금으로 내준다는 뜻이다.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80%를 4%포인트가량 웃돌고 있어, 남는 돈이 없는 구조다.

그래서 내 보험료는 오르나

손보사들은 올해 2월 자동차보험료를 1.3~1.4% 인상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내렸던 요율을 되돌린 첫 인상이었지만, 적자를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추석 연휴 이동량이 많아지는 하반기에는 사고와 정비비 부담으로 손해율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공통 진단이다. 사고를 줄여도 건당 비용이 오르면 보험료 인상 압력은 계속 남는다는 게 이번 숫자가 보여주는 교훈이다.


분석 근거: 금융감독원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 쿠키뉴스, 중앙일보, 뉴시스, 헤럴드경제, 투데이신문 보도.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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