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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공급 역대 최저, 전세난 심화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6. 3. PM 12:33:46· 수정 2026. 6. 3. PM 1:21:34

서울에서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 수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면서, 수도권 전체의 집을 빌리려는 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전세난이 길어지자, 서울 외곽이나 경기 지역과 가까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단지들에서 실제로 살려는 사람들이 집을 사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5월 중순 기준으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매주 전세 및 매매 가격이 0.2% 넘게 오르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강북권 등 서울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지역에서는 주간 1% 이상 급등하는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 등 집값이 비싼 지역은 대출을 받기 어렵고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 보증금 비율)이 낮은 탓에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중고가 지역들은 주간 상승률이 0.3%를 넘어서며 서울의 상승률을 추월했다. 서울 출퇴근 직장인들이 치솟는 서울 전세가를 피해 경기도 인접지로 밀려나면서 이들 지역의 전세난과 매매가 상승을 동시에 촉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양시, 평택시, 안성시 등 서울과 거리가 먼 외곽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도 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임대차 시장 불안과 매매가 상승의 근본 원인은 앞으로 다가올 대규모 공급 부족에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 및 부동산지인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은 각각 1만7000호, 1만1000호, 1만호 수준이다. 이는 과거 서울의 연간 최소 입주 물량인 3만5000호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전세 물량 부족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중저가 매매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흐름이 서울 외곽은 물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중저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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