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값 내리고 수원 영통은 오른다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강남3구는 오히려 내리고 수원 영통 등 경기 남부는 오르는 등 지역별 차이가 뚜렷해졌다. 한국부동산원(부동산 가격 통계를 조사·발표하는 기관) 18일 집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한 주 동안 0.36% 하락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낙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는 0.26%, 송파구는 0.12% 내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우리은행 산하 부동산 연구 조직의 연구원)은 세제 개편과 대출 부담 등이 고가 주택을 팔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출 여력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옮겨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성북과 서대문 등 중위 가격대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수요가 중랑·도봉 등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임차인이 매수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0.51%로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봉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0.47%, 성북구 0.43%, 관악구 0.37%, 동대문구 0.36%, 강서구 0.31%, 금천구 0.28% 올랐다.
경기 남부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는 0.61% 상승했고 권선구 0.42%, 팔달구 0.39% 올랐으며 안양 동안구 0.45%, 용인 기흥구 0.42%, 화성 동탄구 0.31%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남혁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사내대출이 본격적으로 풀리며 수원으로 매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을 꼽았고, 광교신도시와 영통·매교역 주변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며 무주택자와 신혼부부의 매수가 수원 곳곳으로 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흥과 동탄에서도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의 실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셋값 상승도 지속됐다. 부동산R114(부동산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2%, 서울은 0.17%, 수도권은 0.15% 올랐으며 17개 시도 중 13곳에서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전국은 0.04%, 수도권은 0.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전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산 무주택자의 실거주 유예 신청 기한을 2027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예 사유에 2년짜리 전세계약 갱신이 포함되며, 요건을 갖추면 시행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3년3개월까지 입주를 미룰 수 있다.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 커진 전월세 시장 불안에 내놓은 보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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