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eTimes

Opinion

오피니언

광장구독자 누구나 쓰는 열린 지면
총 102편 · 3/7칼럼 투고하기 →

헬스장 등록을 1년 단위로만 팔고 그만둘 때 위약금을 물리는 것은 할인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만둔 회원의 등록금으로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광장

장기 등록의 할인은 가격 인하가 아니라 그만두는 회원에게 전가되는 위약금 위험이다.

국감에서 국민이 들어야 할 것은 사퇴 요구의 목소리가 아니라 그 요구를 만든 실패에 대한 해명이다광장

농지·치안·주식 참사의 책임 묻기가 사퇴 요구 경쟁으로만 소비될 때 실패의 원인은 그대로 남는다.

구독 해지를 전화로만 받거나 깊은 메뉴 속에 숨겨 놓는 것은 이용자를 붙잡는 설계가 아니라 포기를 설계하는 것이다광장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설계가 지키는 것은 이용자가 아니라 이용자의 망각에서 나오는 수익이다.

희귀질환 확진이 3년 반 걸리는 것은 병이 희귀해서가 아니라 의료 체계가 흔한 병만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광장

평균 3.55년의 진단 지연은 희귀병 탓이 아니라 흔한 병을 상정한 체계의 실태다.

셀프 계산대는 기술이 준 편리함이 아니라 계산하는 노동을 값을 내는 손님에게 옮겨 놓은 것이다광장

줄이 짧아진 것은 기술의 선물이 아니라 손님이 무료로 떠맡은 계산 노동의 대가다.

반박

편의점 1+1이 소비자에게 넘기는 것은 폐기 위험이 아니라 값을 절반으로 깎을 수 있는 선택권이다광장

1+1은 위험을 넘기는 장치가 아니라, 자기 소비량을 아는 소비자의 도구다.

편의점 1+1은 하나를 공짜로 얹어 주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의 폐기 위험을 소비자의 냉장고로 옮겨 오는 장치다광장

1+1과 절반 가격 할인의 개당 값이 같다는 산술이 행사의 정체를 보여 준다.

월세를 낮춰 놓고 관리비를 따로 걷는 집은 부담을 덜어 준 것이 아니라 총집세를 못 보게 감춘 것이다광장

표면 월세를 낮춰 놓고 관리비를 따로 걷는 구조는 할인이 아니라 총집세를 감추는 장치다.

반박

최소 주문 금액은 배송비를 두 번 내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흩어진 필요를 한 번의 배송으로 묶도록 이끄는 설계다광장

최소 주문 금액의 문제는 장치 자체가 아니라, 업체가 묶음의 이득을 보여주지 않고 압박만 할 때 드러난다.

최소 주문 금액을 채우려고 카트에 넣은 상품은 알뜰함이 아니라 배송비를 두 번 내는 것이다광장

배송비 몇천 원을 아끼려고 사들이는 문턱 채우기 물건은 알뜰함이 아니라 판매자가 설계한 추가 지출이다.

반박

영화관 좌석 차등 요금이 끝낸 것은 낡은 관행이 아니라 같은 값을 내고 같은 영화를 보던 관객의 평등이다광장

자리마다 값을 다르게 매긴 극장의 가격표는 관행의 종식이 아니라 자리 값 전체의 인상이자 극장 설계 잘못의 관객 전가다.

영화관 좌석 차등 요금은 좋은 자리를 비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나쁜 자리를 좋은 자리 값에 팔아 온 관행을 끝내는 것이다광장

일괄 요금은 공정한 가격이 아니라 좋은 자리를 먼저 잡은 사람에게 몰래 할인해 주던 장치였다.

반박

병원 대기 시간은 공짜로 쓰인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진료를 모두가 누리기 위해 서로 나누는 값이다광장

예약 시간은 정시 약속이 아니라 순서표다. 대기를 없애는 대안은 하루 진료 인원을 줄여 더 먼 예약으로 바꿀 뿐이다.

예약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보는 진료는 의사가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환자의 시간을 공짜로 쓰고 있는 것이다광장

예약 간격을 촘촘히 잡는 것은 같은 시각을 여러 명에게 파는 것이고, 그 초과분의 대가를 환자의 대기로 메우는 구조다.

박세미 필자10월 7일추천 1반박 →
반박

문 앞 배송은 떠넘김이 아니라 손님이 고른 시간의 교환이다광장

문 앞 배송 비판은 선택을 떠넘김으로 바꿔 부른다. 진짜 문제는 동의와 책임의 규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