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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구독자 누구나 쓰는 열린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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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클릭 몇 번으로 받아 놓고 해지는 전화 연결로만 받는 것은 구독을 파는 일이 아니라 끊는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다광장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서비스가 아니라 이탈을 막는 마찰 설계다.

거짓말로 얻은 당선의 값을 벌금 숫자 하나에 맡기는 것은 선거의 공정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허위사실의 값을 계속 깎는 일이다광장

재판이 매겨야 할 것은 형량의 숫자가 아니라 거짓 정보 속에 던져진 표의 값이다.

몇 달 치를 먼저 받아 놓고 문을 닫아도 대가가 없는 것은 장사를 접는 일이 아니라 손해를 이용권을 산 사람에게 떠넘기는 일이다광장

장기 이용권을 팔 때 보험 증명이 보이지 않는 한, 폐업의 손해는 언제나 산 사람의 몫이 된다.

미국 중간선거로 바뀌는 통상 지형을 남의 일로 보는 것은 외교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 닥친 뒤에야 움직이는 대응을 반복하는 일이다광장

하원 탈환·상원 접전, 관세와 대북 카드가 바뀌는 판인데 한국 정부의 시나리오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

관리비를 매달 걷으면서 항목마다 어디에 얼마가 쓰이는지는 밝히지 않는 것은 유지비를 받는 일이 아니라 새는 곳을 보이지 않게 하는 일이다광장

값은 매달 걷으면서 쓰임은 밝히지 않는 관리비는 유지비가 아니라 불투명의 이전이다.

8조가 1만2천 개 지갑으로 쪼개져 숨는 동안 거래소만 불러 모으는 것은 안전망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사고가 나야 움직이는 점검을 반복하는 일이다광장

사고 후 거래소 소집이 아니라 평시의 1대1 보호 검증이 진짜 안전망이다.

예매 수수료를 마지막 결제 단계에야 붙이는 것은 시스템 값을 받는 일이 아니라 총 지불액을 가린 채 표값을 두 번 청구하는 일이다광장

창구가 사라진 시대의 예매 수수료는 편의의 값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두 번째 표값이다.

사상 최대 예산안에서 쓸 돈만 세고 갚을 돈은 세지 않는 것은 내일을 준비하는 재정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백지수표를 쓰는 일이다광장

820조 예산안 논쟁에서 빠져 있는 질문 — 이 빚을 갚는 사람은 누구인가.

현금을 받지 않는 것은 결제 방식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돈을 쓸 권리를 카드가 있는 사람에게만 남기는 일이다광장

카드 수수료와 현금 관리의 부담은 결제 수단을 일방적으로 거부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비판 여론을 비유로 받아치는 것은 대통령의 소통이 아니라 질문하는 국민을 상대로 진영을 가르는 일이다광장

'돼지 눈' 비유로 응수하는 순간 비판의 내용은 지워지고 진영 가르기만 남는다.

매장이 계산대를 손님 손에 맡기면서 그 몫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편의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계산의 노동과 책임만 떠넘기는 일이다광장

셀프 계산대는 손님의 시간을 아껴 주는 시설이 아니라 인건비를 아껴 주는 시설이다.

집값 하락을 인내의 시간이라 부르는 것은 시장을 정상화하는 일이 아니라 정책의 책임을 국민의 견딤으로 바꿔치기하는 일이다광장

인내를 요구하는 쪽과 견뎌야 하는 쪽이 다를 때, '인내의 시간'은 약속이 아니라 책임의 유예가 된다.

내용물을 줄이면서 겉포장 모습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원가를 반영한 값 매기기가 아니라 양을 비교할 권리를 가리는 일이다광장

양을 줄인 것 자체가 아니라 줄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게 겉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비교할 권리를 가린다.

구룡마을 참사의 원인을 개인의 불행으로만 정리하는 것은 진상규명이 아니라 오래 미뤄 온 방치의 책임을 덮는 일이다광장

합동감식은 불씨의 경로를 밝혀도 오래 미뤄 온 재개발의 책임까지는 밝혀 주지 않는다.

같은 메뉴를 배달앱에 더 비싸게 적어 두는 것은 점포 사정을 반영한 값 매기기가 아니라 비교할 권리를 가리는 방식이다광장

배달앱 가격 인상의 문제는 값 자체보다 매장가와의 비교를 가리는 데 있다.